오늘도 어김없이 헤아릴 수 없는 밤이 오면
멀리서 퍼지는 건 결국 공허한 우리의 노래야
다 이룰 수 없는 꿈은 아스라이 사라져
깊숙이 넣어둔 너의 말을 다시금 꺼내봐
그토록 모든 걸 다 알면서 우리는 왜 우리는
이 환상에 젖어버리는 걸까
전부를 지우고 모두 비워내도
너와 나 서로 같은 색으로 더 붉게 물들까 두려워
내 이름을 조금 더 불러줘
시큰대는 내 가슴에 찬 물을
언젠가 버릇처럼 그 밤은
짙은 얼룩 되어 영영 지워낼 수 없겠지
이제는 의미 없지 헤아릴 수 있는 내가 돼도
알지 못한 건 기억 저 뒷편에 묻어둔 지 오래야
너를 잃은 공기 속에 몸이 더 차가워져
닿을 리가 없는 너의 두 손을 기다려 언제나
그토록 모든 걸 다 알면서 우리는 왜 우리는
이 환상에 젖어버리는 걸까
전부를 지우고 모두 비워내도
너와 나 서로 같은 색으로 더 붉게 물들까 두려워
내 이름을 조금 더 불러줘
시큰대는 내 가슴에 찬 물을
언젠가 버릇처럼 그 밤은
짙은 얼룩 되어 영영 지워낼 수 없겠지
내 이름을 조금 더 불러줘
시큰대는 내 가슴에 찬 물을
언젠가 버릇처럼 그 밤은
짙은 얼룩 되어 영영 지워낼 순
오늘도 달이 뜨고 저무는
긴 긴 새벽 한 가운데 난 홀로
네 이름을 부를게
영원한 바람을 한 아름 안아
깊은 꿈의 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