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싶은 꿈을 꾸었어
내가 사라진 세상에서
그때 그 나무 아래 앉아
눈물젖은 얼굴을 한 너
난 마음을 손에 꼭 쥐고서
너를 만나러 달려갔어
거기 없다면 어디에 있을까
잠시만 내가 되어 길을 알려줘
내 마음이 널 부를 순 없을까
네 하루만 내가 될 순 없을까
기다리면 더 기다려보면
나는 네 비밀이 될 수 있을까
언젠가 어른이 되는 날에
이 마음이 바래져 잊게 되면
잘 지내니 사랑하고 있어
내 꿈결에 속삭여 줄래
이름만 사라진 사람과
남겨진 말들의 온기가
내 마음이 널 부를 순 없을까
네 하루만 내가 될 순 없을까
기다리면 이 기다림보다
네게 더 가까이 갈 수 있을까
가끔씩 마음이 아픈 날에
네 이름을 되뇌어 보다보면
내 슬픔보다 넌 조금 더 깊어
많이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