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밤 춥고 외로운 밤
별들만 빛나는 고요한 밤
나라를 잃은 소년들이
사슬에 매여 잠든 밤
사막의 밤
한 낮의 뜨거운 태양
목마르고 험한 길 멈추면
알 수 없는 내일을 떨며
잠시 눈을 붙이는 밤
다니엘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
정든 고향 가나안 떠나
알지 못하는 이들에 끌려
먼 길을 가네 사막의 밤
사막의 밤
소년들은 그 밤
차가운 바닥에 누워
무슨 잠을 청할까요?
사막의 밤
조상의 하나님은 그 밤
하늘 사다리를 내려
어떤 꿈을 주실까요?
끝일까? 시작일까?
알 수 없는 시간의 경계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요?
소년들은 아-
아니면
두려움의 시간 속에서
자신의 색을 잃어버리고
노래를 멈추게 될까요
소년들은 아-
하지만 아직은 쉼의 시간
가능성의 꼬리가 돋아
무수한 여백들을 이야기로
채울 수 있는 시간
사막의 밤 춥고 외로운 밤
별들만 빛나는 고요한 밤
알 수 없는 내일을 떨며
잠시 눈을 붙이는 밤
다니엘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
정든 고향 가나안 떠나
바벨론 손에 잡혀
먼 길을 가네
소년들아 편히 쉬어라
사막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