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만 부리는 네가 미웠고
기다리게만 하는 네가 미웠어
점점 날 잃어가는 것 같았고
점점 흩어져 가는 내 모습
우리 대화는 멈춰버렸고
생겨버린 거리에 행복하지 않았어
점점 끝이 보이는 것 같았고
정해진 결말이야
근데 헤어지고는
별게 다 생각나더라
별게 다 괴롭히더라
다정하게 불러주던 내 이름, 네 목소리
별게 다 생각나더라
별게 다 괴롭히더라
나를 흔들어
자꾸만 보고 싶게
자꾸만 그리워 잠 못 이루게
한 번을 져준 적이 없었고
이기적인 네 모습에 날 지키고 싶었어
정말 내 최선을 다해 보였고,
그러니 후회 없이 널 보낼게
별게 다 생각나더라
별게 다 괴롭히더라
모난 내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안아주던 너
그렇게 추억할 사람
그렇게 그리운 사람 아닌데
좋은 기억들만 남아
네가 그리운 건지
그때가 그리운 건지
나도 잘 모르겠어
미련 없이 보낼래
근데 별게 다 생각나
별게 다 생각나더라
그 기억들이
문득 내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어
간단한 몇 마디로
우릴 정리한 너를
그런 널 미워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