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말했듯 난 항상 똑같아
어쩜 너가 나를 떠난대도
신기해 나도 매번 질려서 외면했는데
너는 경우가 좀 다른가 봐
너가 말했듯 난 조금 모나고
기댈 구석 하나 없긴 하지
있잖아 미친 상황 속에 내 머리 회로론
그땐 그 방법이 다였나 봐
널 영영 못 볼 수도 있다는
힘겨운 생각이 들 때면
혼자서도 뭐
이것저것을 다 해내는 똑똑한 너를 그리곤 해
근데 말이야
난 아직이야
아직 기다리고
전부 끌어안아
하루 이틀이 뭐 별거겠어
나의 여름을 다 채웠잖아
시간 지나서
널 떠올릴 때
아무렇지 않고
덤덤해진대도
영화 같았던 시절 추억들을
나는 혼자라도 간직할게
다
마지막 기억 네 표정과 말투
이젠 기억조차 흐릿하지
갑자기 받아들이기에 좀 힘들어서 난
한참 울먹이며 생각했어
넌 나를 사랑한 적 없다고
비슷한 것도 없었다고
대답 없는 널
자꾸 나쁘게 만들어낸 내 모습 계속 초라해져
근데 말이야
난 아직이야
아직 기다리고
전부 끌어안아
하루 이틀이 뭐 별거겠어
나의 여름을 다 채웠잖아
시간 지나서
널 떠올릴 때
아무렇지 않고
덤덤해진대도
2023, 83일간의
영화 같은 여름 잊지 못해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