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불빛 아래 매달린 빛무리의 끝이 향하는 그곳에서 깨어나
지쳐 나가떨어진 발끝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푸른 조명 아래 잠들고는 기억 속에 남은 꿈을 꾸며 깨어나 되감아
빛이 닿는 곳 어디서든 보이는 건 나의 형상 뿐
아아 보고 싶지 않은 풍경과 보고 싶었던 그 얼굴
계속 계속 계속 계속
맴돌아 빛이 닿는 곳에
보여주고 싶던 피부와 부끄러웠던 그 미소
계속 계속 계속 계속
맴돌아 빛이 닿는 곳에
사랑하고 살아가고 사랑하고 살아가고
되감으며 반복하고 맴돌면서 되뇌이고
빛이 있는 곳이라면 뭐든 볼 수 있었으니
보여주고 감추면서 보이면서 되돌아서
사랑하고 살아가고 사랑하고 살아가고
매달리고 놓아주고 염원하고 무시하고
빛이 있는 곳이라면 뭐든 볼 수 있었으니
보여주고 감추면서 보이면서 되돌아서고
가로등 불빛 아래 매달린 벌레들의 끝이 향하는 그곳에서 쓰러져
지쳐 나가떨어진 손끝 과거를 회상, 바라보고
붉은 조명 아래 잠들고는 기억 속에 남은 꿈을 꾸며 깨어나 되감아
빛이 닿는 곳 어디서든 보이는 건 빛의 형상 뿐
아아 보고 싶지 않은 얼굴과 보고 싶었던 그 칼날
계속 계속 계속 계속
맴돌아 빛이 닿는 곳에
보여주고 싶던 미소와 부끄러웠던 그 흉터
계속 계속 계속 계속
맴돌아 빛이 닿는 곳에
사랑하고 살아가고 사랑하고 살아가고
미소짓고 미쳐가고 미안하단 미련 뿐인
무엇이든 보이니까 무엇이든 싫어지는
태생부터 종점까지 어디까지나 그대로
사랑하고 살아가고 사랑하고 살아가고
미소짓고 미쳐가고 미안하단 미련 뿐인
용서하고 복수하고 기억하고 잊게 되고
미련 뿐인 미안함에 미쳐가며 미소지어
사랑하고 살아가고 사랑하고 살아가고
되감으며 반복하고 맴돌면서 되뇌이고
빛이 있는 곳이라면 뭐든 볼 수 있었으니
보여주고 감추면서 보이면서 되돌아서
사랑하고 살아가고 사랑하고 살아가고
매달리고 놓아주고 염원하고 무시하고
빛이 있는 곳이라면 뭐든 볼 수 있었으니
보여주고 감추면서 보이면서 되돌아서고
무엇이든 보이잖아 무엇이든 느끼잖아
보고 싶지 않은 거야 보고 싶어지는 거야
무엇이든 보이니까 보고 싶지 않아지는
태생 탄생 인생 발생 전생 환생 회생 기생
무엇이든 보고 있는 무언의 태양이라면
나를 향한 이 밝음을 나에게서 끊어내줘
어째서 날 죽여주지 않는 거야 부탁이니
보고 싶지 않아 전혀 보고 싶지 않아지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