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오후를 알리고
이 몸, 겨우 돌려 집으로 가네
한숨, 길어져 버린 그림자처럼
이미 저 멀리 날아가 버렸네
정신없이 걷다 보니
이름 모를 그 꽃의 향기가
울렁이는 내 마음 한자리에
마치 자기 것인 듯 머물러 있네
바람, 두 뺨을 만지고
괜히 간지러워 찡긋거리네
뭔가 알 수 없는 이 마음에
그만 눈 감아버리고 말았네
정신없이 걷다 보니
이름 모를 그 꽃의 향기가
울렁이는 내 마음 한자리에
마치 자기 것인 듯 머물러 있네
눈치 없이 살랑거리긴
괜히 뭔가 꼭꼭 감추긴
울음 머금고 웃어보긴
못 본 척해버리긴
못 본 척해버리긴
정신없이 걷다 보니
이름 모를 그 꽃의 향기가
울렁이는 내 마음 한자리에
마치 자기 것인 듯 머물러 있네
정신없이 걷다 보니
이름 모를 그 꽃의 향기가
울렁이는 내 마음 한자리에
마치 자기 것인 듯 머물러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