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너는 내게
해 줄 얘기들이 있다고
밤하늘에 박혀 있는
저 별들을 켜고
아주 오래전에
저 별들에게 붙여진
수많은 이야기들을
듣는 것만으로 떨렸지만
바람이
불어도
움직일 리 없는
저 별빛처럼
네 옆에 있고만 싶은
내 맘 왜 모르는 걸까
듣고 싶은 이야기는
하나도 해 주지 않고
넌 앉아 있어
조용한 밤공기는
너를 더
눈치 없게 만들어
집에 가고 싶은 맘이
조금도 들지 않아
옆에 앉아 있어
보고만 있었는걸
이름도 모르는
별자리들을
너는 별자리를 내게
알려 주려고 했나 봐
하지만 나는
다른 말을 기대했는데
아주 오래전에
저 별들에게 붙여진
수많은
이야기들을
듣는 척 마는 척
흘렸었지
온종일
하늘만
올려다보고만
있을 건가 봐
네 옆에 기대고 싶은
내 맘 왜 모르는 걸까
듣고 싶은 이야기는
하나도 해 주지 않고
너는 떠났어
조용한 밤공기는
나를 더
유치하게 만들어
집에 가야 할 시간이
한참을 지났지만
혼자 앉아 있어
보고만 있었는걸
이름도 모르는
별자리들을
그게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