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와보니 옷 한 벌 없는 나
아무것도 모른 채 주면 먹고 안 주면 배곯았는데
아장아장 걷던 때도 천방지축 놀던 때도
번개처럼 야속하게 지나가고 어느덧 중년
더블샷 한잔에 인생을 털어넘겨 보자
여름이 더워도 겨울이 추워도 진하게 독하게
따가운 가슴도 이제는 꽁꽁 얼려보자
혀가 아리도록 이가 시리도록 마셔요 더블샷 한잔
(간주)
열심히 살아보니 여유가 없는 나
내가 없는 내 인생 흘러가고 모든 게 허무했는데
앞만 보고 달려가도 일에 치여 살아가도
애기 같던 금지옥엽 자식들은 어느덧 성인
더블샷 한잔에 인생을 털어넘겨 보자
여름이 더워도 겨울이 추워도 진하게 독하게
따가운 가슴도 이제는 꽁꽁 얼려보자
혀가 아리도록 이가 시리도록 마셔요 더블샷 한잔
더블샷 한잔에 인생을 털어넘겨 보자
여름이 더워도 겨울이 추워도 진하게 독하게
따가운 가슴도 이제는 꽁꽁 얼려보자
혀가 아리도록 이가 시리도록 마셔요 더블샷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