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은 글자 사이로
처음 날 마주했던
너의 모습
얇은 커튼 비집고
스며든 햇살처럼
따뜻했어
이제 다시와 보니
먼지 쌓인 기억들
그 자리에
새로운 향기 얹고서
쌓인 먼지를 날린
너란 바람 익숙한
여름이 지난 우리는
너와 난 이젠
겨울 앞에 서있어
날 비춘 너를 통해서
이야긴 흐르기 시작해
멈췄던 시간이 모두
지금을 위했던 것
시작해도 될까요 나,
너를 처음 봤을 때
공기 습한 도서관
같은 기억
내겐 선물 같았던
하지만 뜯을 수 없는
그때의 너 지나간 시간
되돌릴 수 없단 걸 알아
하지만 내 앞에 있는 넌
날 비춘 너를 통해서
이야긴 흐르기 시작해
멈췄던 시간이 모두
지금을 위했던 것
시작해도 될까요 나,
비가 내리고
낙옆이 떨어져
흔들릴지라도 우리
살며시 손잡고
용기 내 물어요
사랑해 볼까요 우리 서로
날 비춘 너를 통해서
이야긴 흐르기 시작해
멈췄던 시간이 모두
지금을 위했던 것
시작해도 될까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