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어제 같아
아무래도 시간이 멈춘듯해
창밖을 열어보면 날도 좋은듯한데
방안은 비가 올 듯 구름만 잔뜩 꼈네
난 이제 그만
빗물을 털어내고 이곳을 벗어날래
있잖아 난 알고 있어
다 지난 일이라고 추억이 될 거라고
바랜 사진들도
모은 편지들도
너의 선물들도
이젠 다
너와 함께 썼던 찻잔들도
구석에 몰아두고
다시는 못 쓸 듯이
문을 꼭 잠가둘래
난 이제 그만
빗물을 털어내고 이곳을 벗어날래
있잖아 난 알고 있어
다 지난 일이라고 추억이 될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