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다
시원한 바람에게 발걸음 맡기고
뜨거운 태양도 친구 되어
어깨 두르고 간다
바다로 간다
돌담길 따라 걷네 어디가 끝일까
물 한 모금 목 축이고
모퉁이를 돌면 바다가 보이네
하얀 모래에 그림자 살랑이며
헤엄치던 물고기들
화산의 열기를 삭힌 바위틈을 지나
어디로 가는 걸까
저 바다 하늘과 맞닿은 그곳에
두 팔을 활짝 열어 깊은 숨을 내쉰다
어머니 옷자락 같은 고운 남빛 물결로
내 마음 깨끗이 씻는다
드넓은 하늘에 몽실몽실 구름 하나
가만히 흘러간다
조랑말 노니는 산봉우리 너머
어디로 가는 걸까
저 하늘 바다와 맞닿은 그곳에
두 팔을 활짝 열어 깊은 숨을 마신다
어머니 옷자락 같은 고운 남빛 물결이
내 마음 가득히 담긴다
저 하늘 바다와 맞닿은 그곳에
두 팔을 활짝 열어 깊은 숨을 마신다
어머니 옷자락 같은 고운 남빛 물결이
내 마음 가득히 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