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저문 늦은 저녁 그 거리
많은 사람들 속 그 계절의 온도가
우리 사이의 틈을 스치고 지나갈 때
그제서야 나는 알았던 거야
한참을 생각했어
어떻게 말을 할지
너는 어떤 걸 좋아하는지 몰라서
솔직히 무서웠어
잘난 게 하나 없어서
혹시 네가
거절을 할까 봐
두 눈을 감아
내 얘길 들어봐
내가 하는 고백을
너와 걷던 거리가 나는 너무 좋아서
그 달과 바람과 향기가 좋아서
네 손의 온도와 스치는 마음이 설레고
더 얘길 하려고 왔던 길을 또 걸어
나는 너에게 해줄 것이 없지만
그래도 이런 내 맘을 받아줄래
조심스럽고 많이 부끄럽지만
네가 있으면 나는 행복할 것 같아
꽃이 지고 피는 많은 시간에
곁에 있다는 걸 왜 알지 못했을까
너와 나의 거리가 조금 무뎌질때 즈음
그제서야 나는 알았던 거야
함께여서 웃었고
함께해서 울었어
우리가 처음 만난 그 거리에서 난
너를 또 기다렸어
널 계속 찾고 있어
또 달려가
너를 붙잡고서
두 눈을 감아
내 얘길 들어봐
내가 하는 고백을
너와 걷던 거리가 나는 너무 좋아서
그 달과 바람과 향기가 좋아서
네 손의 온도와 스치는 마음이 설레고
더 얘길 하려고 왔던 길을 또 걸어
나는 너에게 해줄 것이 없지만
그래도 이런 내 맘을 받아줄래
조심스럽고 많이 부끄럽지만
네가 있으면 나는 행복할 것 같아
너는 비가 오는 날에도
눈이 오고 바람이 불 때도
내 곁에 있어줄 테니
나도 함께 곁에 있을게
나는 너에게 해줄 것이 없지만
그래도 이런 내 맘을 받아줄래
조심스럽고 많이 부끄럽지만
네가 있으면 나는 행복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