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너를 온전히 느껴
너의 사랑을 온몸에 녹여
언젠가 나를 떠나간댔지
굳힐 수 없는 물을 부어댔어
온몸이 따가운 내 방 침대는
일부러 나를 깨우는 것 같아
너에게 가보라고
나는 혼난 것 같아
사실 알고 있지 않냐고
그녀 없이 너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때의 너를 완전히 알아
너의 일들을 똑같이 반복해
한 번도 나를 묻은 적 없었지
나를 눕혀놓고 울기만 했었지
눈이 침침했던 집 안의 온도는
마주칠 수 없이 나를 찔러댔어
나를 죽여왔던 그 이틀의 밤을
나는 그녀처럼 묻지 못했어
너에게 가보라고
그때 왜 그랬냐고
그녀의 머리카락을
왜 미워했냐고
너에게 가보라고
아직 남아있다고
그녀의 피부가
아주 조금이라도
너에게 가보라고
그때 왜 그랬냐고
그녀의 머리카락을
왜 미워했냐고
너에게 가보라고
지금 그럴 때냐고
너는 사랑을 미워할
자격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