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하게 남겨진 지나간 날이
깨어진 유리되어 나를 괴롭힌다
위태롭게 그렸던 우리 이야기가
아프다
시작에 계절을 지나 걸어왔듯이,
마지막 계절을 지나서 행복하기를
시월에 떠오르던 동화 같은 꿈이
시월에 불어오는 바람에 날려가
모두 사라진 자리 위에 지워지지 않을
널 사랑해 끝이 되어 시작하기를 부탁해
밝게 빛나던 달빛이 시들어가듯
나에게 물든 너는 어두워져 가네
위태롭게 빛나던 우리 이야기가
사라져
제발 돌아오지마
시월에 떠오르던 동화 같은 꿈이
시월에 불어오는 바람에 날려가
모두 사라진 자리 위에 지워 지지 않을
널 사랑해 끝이 되어 시작하기를 부탁해
언제나처럼 빛나지 않을게
시월에 떠오르던 동화 같던 니가
시월에 불어오는 바람에 날려가
나와 함께 그렸던 마지막 시월은
무너지던 끝이 되어 버려졌기를 부탁해
부탁해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