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또 사랑스럽게
너의 품에 안긴 채
싱그런 미소를 짓는 게
영원할 줄 알았네
차갑게 또 창백하게
바닥만 보고 있는 건
도무지 하늘에 흐르는
저 바다가 웃겨서
어쩜 내 꼴처럼
가장 어둡고 가장 목마른
그곳에 내 한 몸
뉘여줘
건조한 공기에
잘 마른 꽃 가진
그 어떤 마지막보다 향기로울 테니
아름다워지는 지금
연약한 최후를 기다리며
사소한 향기가 되려
겨우 매달려 있네요
가장 어둡고 가장 목마른
그곳에 내 한 몸
뉘여줘
건조한 공기에
잘 마른 꽃 가진
그 어떤 마지막보다 향기 롤 테니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젠 날 맡지 못할 때
곱게 바스러지어, 나
그대 뺨에 앉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