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내 이웃도 시끄러운 아저씨도
모조리 사라져버린 세상아
할 일을 잃어버린 시계도 멈춰있는
시골의 놀거린 이정도 뿐이야
먼 옛날 이 별은
하루도 쉬지않고 돌고 돌았다는데
어지러운 현기증에 참을 수가 없었는지
멈추고 말았다고
그런 세상인걸
미워도 다시 한 번 (으음)
뭐하나 쉬운 게 없지
잘 되는 게 없지
지옥같은 종말이지
그런 세상인걸
미워도 어쩔 수가 없는 (아아)
새벽에 뒤척인 날도
울다 잠든 날도
불보듯 뻔한 아침도
다시 살아야해
듣기 좋은 말도 아름다운 이야기도
재만 남기고 사라진 세상아
짜증도 원망도 잠시만 접어두고
자 함께 붉은 꽃을 피워보자
어째서 이별은
이토록 아릿하고 쓰린걸까
하늘에서 내려오며 타버리는 별빛처럼
잊는게 참 어려워
그런 세상인걸
미워도 다시 한 번 (으음)
파랗게 멍든 자리도
붉어진 눈가도
웃음에 털어넘기는
그런 세상인걸
멀리 볼수록 아름다운 (아아~)
새벽에 뒤척인 날도
울다 잠든 날도
불보듯 뻔한 아침도
다시 사랑할래
다시 사랑할래
다시 사랑할래
미워도 다시 한 번
다시 사랑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