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 세상의 은혜였다
넌 내 세상의 구원자였다
황량한 사막에 비를 뿌렸다
황폐한 도시에 꽃을 피웠다
쓰러져 가던 나를 일으켰다
내 세상을 너의 기운으로
채워갔다
황무지에 생기가 돌았다
해가 뜨고 뜰이 뜸에
낮과 밤이 생겼다
낮과 밤이 생김에
이슬이 맺혔다
이슬이 맺힘에
풀이 자랐다
풀이 자람에
생명이 생겼다
생명이 생김에
황무지는 녹음이 되었다
메말랐던 나를
피폐했던 나를
넌 내 세상으로 와
나를 채웠다
넌 내 세상의 은혜였다
넌 내 세상의 안식처였다
갈 곳 없는 나를
품어주었다
방황하던 나를
끌어주었다
울고 있던 나를
달래주었다
언제나 나에게
품을 주었다
내 세상을
너의 기운으로
채워갔다
넌 내 세상의 은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