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좀 배웠고, 리듬 좀 타봤고
타바코 안 펴봤고, 다른건 비밀이고
썸 타봤었고, 쌈 해봤었고
믿기 어렵겠지만 살도 많이 뺐다가 쪄봤고
인생의 반은 잤지만 나머지 반엔 깨서 살았고
쏘카도 타보고 똥차도 타보고 독일산 베엠베 타고있고
짝퉁 사봤지만 구려서 안 쓰고 버렸고 명품도 사봤고
당연히 좋은게 좋단 걸 배웠고 그런걸 가끔씩 만들고
싶어도 남의 것 베끼는 추한 짓 안해
남의 것 갖다가 내껀냥 거짓말 안해
날 언팔한다면 그건 니 양심이 살아있단 것
내게 감사해. 다들 날 쌩까도 데미지 없네.
두렵긴해도 난 부럽진 않네.
니가 못될 바엔 난 그냥 나 하는게 낫지
우리가 각자로 가는 건 갈길이 달라선 아니야
혼자가 낫지
예술일 뿐인걸. 내겐 일일 뿐일 걸
인생을 걸면 추해져
품위는 스스로 지켜야 하는 것
여기저기 눈만 뜬 채로 죽은 자들이 걷지
책상 앞엔 좀비. 원동력은 어차피
행복이란 건 강 건너 불행이라는 논리
나 혼자선 절대 성립할 수 없는 논리
모든 건 상대적 이딴 건 쿨병 걸린
루저 하는말 신경꺼 안멋져
그리고 믿지마 미디어
사짜가 넘치니 미술도 구린 건 보지마
음악도 구린 건 듣지마
근데 뭐가 구린 지 제발 좀 쟤한텐 묻지마
공부도 안하고 자료도 취향도 없고
주입된 사상만 찌르면 토하는 배설꾼
예상이 가능한 rhyme & flow 니 몫은 없어
이름을 숨기곤 여전히 기생해
끼리끼리 눈팅용 인스타 켜고서
서로 디스하고 약이나 빨면서
머그샷 올리고 좋아요나 구걸해.
니가 못될 바엔 난 그냥 나 하는게 낫지
우리가 각자로 가는 건 갈길이 달라선 아니야
혼자가 낫지
예술일 뿐인걸. 내겐 일일 뿐일 걸
인생을 걸면 추해져
품위는 스스로 지켜야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