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그대여
변해가는 빛깔에
움츠러든 난 아무것도
바라볼 수 없어
내일은 무슨 색으로
물들일까 행복한 고민은
지나가 이젠
없는 걸 붙잡으려
이미 벅찬 그대의
안에서 아래에서
의미를 만들어
언제까지나
내가 그대를
바라본 다는 게
그저 앞을 가린 거라면
나만의 세상에 잠들래
내게 주고 싶던 건
뭐였을까 뭐였을까
그대가 빼앗고 싶었던 건
뭐였을까 뭐였을까
그대 생각을 난 알 수 없어
원망스럽고 아름다운
그대를 쓰러지게 한
그대를 원할 수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에
순수히 행복해했고
그댈 바라보는 것조차
이젠 불안이 되어
이 모든 건 의미 없다고
말하는 듯한 그대
손을 뻗어와 두려워도
그 안에 자리 잡아
내게 주고 싶던 건
뭐였을까 뭐였을까
그대가 빼앗고 싶었던 건
뭐였을까 뭐였을까
그대 생각을 난 알 수 없어
원망스럽고 아름다운
그대를 쓰러지게 한
그대를 원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