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맘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계절을
좋아한단 것만으로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내가
이상한 걸까요
낯선 곳으로 떠날 때면
항상 겁이 났는데
나 이제는 좋았던 곳에
다시 갈 때가 더 두려워
최악의 결말을 떠올려
그대 손을 잡고서
걱정 마요
나쁜 습관 같은 거니까
텅 빈 일기장들이
기다림으로 변할 때
괄호 속에서 빠져나와
틀림없이 곁에 있어
이름이 맘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계절을
좋아한단 것만으로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내가
이상한 걸까요
그댄 절대
변하거나 하지 마요
내가 흔들릴 때는
꼭 안아 줘요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행운은
드무니까요
텅 빈 일기장들이
기다림으로 변할 때
괄호 속에서 빠져나와
틀림없이 곁에 있어
나를 바라보는
그 눈빛이 좋아
세상 모든 꽃들이
질 만큼 좋아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내가
이상한 걸까요
그댄 절대
변하거나 하지 마요
내가 흔들릴 때는
꼭 안아 줘요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되는
행운은
드무니까요
이렇게 누군갈
좋아하게 하는
사람은
드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