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의 밤이 찾아오면
문득 소원해진 우리가 빛나
무던 애를 쓰던 과거의 나에게
무뎌질 수 있는 날이 온 거야
잘 지내?
바랄 게 없이 바래온 미래에 서있길 바래
평범한 하루가 지겨워지면
가끔은 너도 나를 떠올려줘
우린 길이 달라서
푸르름이 닳고서
먼 훗 날에 다시 보면
누구보다 크게 안을래
그리움이 닳아서
무뎌지는 일상서
유성우가 떨어지는
밤이 오면 소원을 빌게
저기 봐
밤하늘이 빛나
별들과 우리의 사이를
수놓는 수많은
새벽의 소나기야
우린 길이 달라서
푸르름이 닳고서
먼 훗 날에 다시 보면
누구보다 크게 안을래
그리움이 닳아서
무뎌지는 일상서
유성우가 떨어지는
밤이 오면 소원을 빌게
소나기에
눈이 젖은 우린
비로소 등을 돌려
추억들을 바라보자
유성우에
가라앉은 우리
추억이 떠오르면
소원들을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