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1
푸른 파도 덮힌 하늘과 모래알 같은 별을 봐
뜨거우면서 동시에 청량함을 주는 여름향
밤 그늘 안에 걸터 앉아 이야기 피우는 어른과
모기들의 춤, 떠오른 달, 내 입에는 찬 얼음과자
가로등 조명이 수놓은 거리 위로 난 걷지
그러다 만난 소녀, 심박수가 박수를 막 쳐
지나온 길들이 전부 다 보석 같아 보여
달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아 빛나니 더 환한 소녀
꿈이라면 깨지말고 아니라면 어떡해
여름감기에 걸렸나봐, 열이 나고 먹먹해
적적해진 배경 소리, 침묵을 깬 매미의 노래
바다인 듯한 기분, 바람은 파도, 내 뒤에는 고래
어색한 첫느낌에 가시가 돋아
한창 더워진 공기를 식혀 줄 여름비가 온다
같은 이름에 색이 다른 청춘으로 칠한 동화
평평했던 마음 위로 문득 네가 솟아
Hook
난 이 감정이 사랑인 줄 모르고 그저 멍하니
그 소녀만 바라보며 눈에 담고 있었죠
달빛마저 반해서 너만 비추고 있는데
난 그렇게 사랑에 빠졌더래요, 마치 동화처럼
Verse.2
우리 둘만 순간에 멈춘 채로 흐르는 세월
바람 위, 노를 젓는 꽃잎이 흩어진 꿈을 채워
망가진 자전거를 타고 수영했던 날
거리는 뭐가 마음에 안들어서 끓어댔었나
오로라를 담은 하늘, 그 하늘을 가둔 연못
별과 달을 박은 밤은 음악을 부르는 섬
동화는 아름다움을 꿈에 덧그렸지
흐렸던 상상은 현실로 이루어져, 끝없이
부러진 연필로 써낸 시와 향수병을 옮긴 햇빛
우리는 작가미상의 동화로 남겨진 채
긴 잠에 든 거겠죠, 눈 뜨면 다시 현재로
그때와 달리 좀 커진 난 피곤한 듯
어제도 같은 꿈을 꿨어, 그때 그대로였던
여름인데도 그리 덥지는 않은 길 위에 서서
또 그 소녀를 만났던 번뜩이던 밤
연주 된 심장소리마저 여름이었다
Hook
난 이 감정이 사랑인 줄 모르고 그저 멍하니
그 소녀만 바라보며 눈에 담고 있었죠
달빛마저 반해서 너만 비추고 있는데
난 그렇게 사랑에 빠졌더래요, 마치 동화처럼
난 이 감정이 사랑인 줄 모르고 그저 멍하니
그 소녀만 바라보며 눈에 담고 있었죠
달빛마저 반해서 너만 비추고 있는데
난 그렇게 사랑에 빠졌더래요, 마치 동화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