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그리움
내 것이 아닐 것 같던
커튼 사이로
살며시 찾아 들어온
나의 상처는 그렇게도
깊어서 영원할 것 같아
나의 봄날은 이제서야 나에게
대답했어
시간은 빠르지만
그렇지 않을 곳에 데려가
멈춘듯한 무색했던
나의 발밑 어두운 밤
아직 익숙하진 않아
나의 현재에 녹아드는 건
어쩌면 그래
닳은 손톱 끝에
베여있는 향기보다
조금 더 옅은 것만 같지만
거울에 비친
흰 얼룩같이 네 일부가 돼 가
나의 상처는 그렇게도
깊어서 낫지 않을 것 같아
말했던 내가 이제 자릴 찾아가
불확실한
시간은 숱하지만
그렇지 않을 곳에 데려가
멈춘듯한 자기 전의
시간들은 그래서 난
아직 익숙하진 않아
나의 현재에 녹아드는 건
어쩌면 그래
닳은 손톱 끝에
베여있는 향기보다
조금 더 옅은 것만 같지만
거울에 비친
흰 얼룩같이 네 일부가 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