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다
니가 없는 내 하루가
쓰리다
니가 남기고 간 흔적이
니 생각을 떨쳐 보려
발버둥을 쳐 봐도
나는 니가
니가 너무 그립다
우리 함께 걸었던
전포동 거릴 지날 때면
익숙한 그때의 향기가
널 생각나게 해
둘이 같이
예쁜 사랑 하고
둘이 같이
힘든 이별 했는데
왜 나만 왜 나만
이렇게 아파
어차피 넌 나 없이도
웃으며 잘 살 텐데
어째서 나만
이렇게 아파
사랑 참
불공평하다
니가 좋아하던
그 골목길은 여전한데
내게
남아 있는 것
그 무엇도
여전한 건 하나 없네
둘이 같이
예쁜 사랑 하고
둘이 같이
힘든 이별 했는데
왜 나만 왜 나만
이렇게 아파
어차피 넌 나 없이도
웃으며 잘 살 텐데
어째서 나만
이렇게 아파
그 사랑 참
불공평하다
갖고 싶은 거
다 사 주고
니가 하고 싶단 건
죄다 해 줬는데 난
너에게 아무것도
바랄 수가 없어
더 많이 사랑한
사람이
이별 앞에서는
승자라는데
더 잘해 주질 못해
미련이 남았나 봐
내가 아닌
다른 사람 보며
웃는
널 보니
너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
너보다 더 예쁜 사람
만나
너보다 더 잘난 사람
만나
나도 잘 살아 봐야겠다
서로 공평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