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날들이 지나도
수많은 추억이 남아도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란 걸 알아도
돌이킬 수 있다는 게 없단 걸 알아 나도
텅 빈 내 마음을 잠시라도 채우기 위해
난 오늘도 깊이 숨긴 기억을 꺼내
한 글자씩 써 내려간 나의 마음을
고이 접어서 품에 안고 지난날들을 회상해
버리지 못하고 구석에 쌓아둔
너의 기억들 나의 기억들
가득 안고 있는 저
앨범을 꺼냈어
따듯하게 입으라며 잔소리하던 너
웃으면 행복해진다 말해주던 너
뭐가 그리 즐거웠을까 내게 남은 네 모습은
왜 도대체 왜 웃는 모습뿐인 걸까
텅 빈 내 마음을 잠시라도 채우기 위해
난 오늘도 깊이 숨긴 기억을 꺼낸 건데
한 글자씩 써 내려간 나의 마음을
고이 접어서 품에 안고 지난날들을 회상해
버리지 못하고 구석에 쌓아둔
너의 기억들 나의 기억들
가득 안고 있는 저
한바탕 웃으며 여행을 한듯해
그리워도 떠날 수 없는 그런 여행 있잖아
내 자리 돌아와 다시 살아가겠지
네가 담긴 이 앨범도
이젠 지워야겠지
한 장씩 비워지는 너의 모습들
눈물 한 방울에 실어 보내며 비워내려 해
어느 날 문득 네가 떠올라도
찾을 수 없게 찾지 못하게
언젠가 얼굴조차 잃어버리게
이 앨범을 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