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겨울에 피어난 꽃들
아름답게 맺어진 줄기를
서로 맞잡고 서있는 우리는
따뜻한 온기가 피어나네
바람이 우리를 갈라도
구름이 눈앞을 가려도
떨어지지 않으리
멀어지지 않으리
태양이 우리를 태워도
추위가 우리를 찢어도
떨어지지 않으리
멀어지지 않으리
간신히 맞잡은 두 손 잡고
제발 제발 제발
가시같은 얼음 조각들이
나를 나를 나를
바람이 꽃잎을 떼어도
바위가 우릴 짖밟아도
너는 놓치지 않으리
우리는 놓지 않으리
시간이 흘러 흘러가서
우리가 거름이 되어도
영원히 잊지는 않으리
영원히 너를 사랑하리
영원히 꼭 안아주던 너
꽃보라 춤추듯 흩날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