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과 전갈의 대결

박소정
앨범 : 어린이 그리스 로마 신화 10
작사 : 박소정
작곡 : Mate Chocolate

밤하늘의 별자리 이야기를 하나 더 들려줄게요.
이야기는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활 끝에서
시작된답니다. 아르테미스는 여느 때와 같이
혼자 숲에서 사냥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수풀 사이로 작은 토끼의 귀가 보였어요.
“오늘은 너로구나.”
아르테미스는 숨을 참고 활을 당겼습니다.
그때 활 끝에 겨냥되고 있던 토끼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건장한 남자가 대신 채웠어요.
그 남자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인간 여자 사이에서 태어난 오리온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르테미스 여신님.”
오리온도 평소 사냥을 즐겼습니다.
사냥의 여신이었던 아르테미스를 단번에 알아봤지요.
아르테미스는 아무 말 없이 오리온을 바라보았습니다.
오리온은 키가 굉장히 커서 바다로 들어가도
물이 어깨 높이까지 밖에 오지 않았습니다.
이때, 뒤에서 오리온을 들이받으려고
멧돼지가 뛰어왔습니다. 오리온은 빠르게 몸을 돌려
들고 있던 몽둥이로 멧돼지를 때려잡았어요.
듬직한 오리온의 모습에 아르테미스도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래요, 우리 같이 사냥해요.”
아르테미스는 멀리 있는 사냥감을 활로 쏘아 잡았고,
오리온은 가까이 있는 사냥감을
몽둥이로 때려잡았습니다. 그렇게 매일 만나며
시간을 보낸 둘은 어느덧 사랑에 빠지고 말았죠.
“사랑해, 오리온.”
“저도 사랑합니다, 여신님.”
둘은 곧 결혼하기로 약속까지 했습니다.
아르테미스의 쌍둥이 오빠였던 아폴론은
아르테미스가 인간인 오리온을 만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넌 순결의 여신인데 인간과 결혼이라니, 절대 안 돼.”
“내 마음이야, 오빠.”
아르테미스를 말리지 못한 아폴론은
커다랗고 검은 전갈을 불러 명령했습니다.
“오리온을 없애버려라.”
아폴론의 명령을 받은 전갈은 곧장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는 오리온에게로 향했습니다.
꼬리에 달려있는 커다란 독침을 세우고 말이에요.
오리온은 몽둥이로 전갈을 세게 후려쳤습니다.
하지만 전갈은 딱딱한 껍질로 둘러싸여 있어
맞아도 끄떡없었어요. 전갈은 단단한 집게발로
오리온의 몽둥이를 잡아 부러뜨렸습니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오리온은
날카로워진 몽둥이 끝을 전갈의 배에 찔러 넣었습니다.
전갈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쓰러졌습니다.
“윽..!”
전갈이 휘두른 꼬리에 오리온의 다리도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전갈의 독은 금방 퍼져
오리온의 몸을 잠식했어요.
“아르테미스..”
오리온은 사랑하는 아르테미스를 그리며
결국 눈을 감았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아르테미스는 눈물을 흘리며 오리온에게로 달려갔지만
따뜻한 오리온의 체온은 이미 식은 뒤였습니다.
“가엾은 내 사랑 오리온..”
아르테미스는 오리온을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바로 오리온자리지요. 아폴론 또한
오리온과의 전투에서 죽은 전갈을
하늘로 올려주었습니다. 바로 전갈자리랍니다.
전갈자리의 꼬리는 오리온자리를 향하고 있어요.
전갈자리가 하늘 높이 뜨면 오리온자리는
땅 너머로 사라진답니다.
별이 되어서도 대결을 펼지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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