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기 쪽빛도
채 되지 않아
방황하는 샛별
하나둘씩 떨어
지는 잎새와
떨고 있는 작은
움츠러든 생명
햇살 속에 피어난 싱그러움
다시 돌아온 바람의 고향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들려오는 무채색 옹알이
소리 없이 찾아온 꽃가루들이
코를 간지럽히며 날아다닐 때에
언저리를 맴도는 미운 오리들이
네게 시련을 주니 상처투성이
아무것도 손에 넣을 수 없는
아주 작은 품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강한 마음을
가져보고 싶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방황하는 샛별
움츠러든 생명
예고 없이 날아온 재난의 씨앗이
네게 시련을 주니 상처투성이
아무것도 품에 안을 수 없이
아주 작은 손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강한 마음을
가져보고 싶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방황하는 샛별
움츠러든 생명
햇살 속에 피어난 싱그러움
그 실상은 온실 속의 화초
어디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오늘도 피어나 시드네
이채로운 공명의 빛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