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네
길바닥에 앉아 시간
태우기만 하루 종일 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여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그때의 나는 어렸기에
사고도 많이 쳐
학교도 때려쳐
그리고 밤마다 끽 skrr-
부모님 속을 썩여
그보다 더 어릴 적
문신을 박아 umm
몸 베리고 아들놈
집 나가서 고생도
다들 말했어 나보곤 답이 없대
틀린 말 아니지 그때를 보면 ok
꿈이 생긴 거야 그때에 나는 고삐리
하지만 덜컥 두렵더라고 첫걸음엔
내가 첫걸음을 뗐을 땐
두려움보단 신나서 방방 뛰어다녀 매일
그러다 넘어지고 아플 땐
가끔 기억이 나 그때 여름쯤에
기세 당당하게 세상을 향해서 외친 Name
그렇게 혼자 질러대곤 했지
매분 매초 Scream
그럴 때마다 더욱더 지펴
키워내곤 했던 Flame
그래 그땔 잊지 못하거든 평생
그 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네
에어컨도 없는 방에서
녹음만 하루 종일 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여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그때의 나는 어렸기에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서 암것도 못해
그때 내 친구 한 놈 음악 하고 싶대
주춤대길래 나 먼저 할 테니 따라와 Friend
그때부터 생긴 입버릇 “보여줄게”
누군가의 친구 혹은 아들
혹은 사랑 너의 남자
의무감은 더욱 많은 책임감을 불어 항상
지난밤은 나를 단단하게 만들고서 환상을
불어넣지만 난 그걸 현실로 만들래
야, 보여줄게
내가 첫걸음을 뗐을 땐
두려움보단 신나서 방방 뛰어다녀 매일
그러다 넘어지고 아플 땐
가끔 기억이 나 그때 여름쯤에
기세 당당하게 세상을 향해서
외친 Name
그렇게 혼자 질러대곤 했지
매분 매초 Scream
그럴 때마다 더욱더 지펴
키워내곤 했던 Flame
그래 그땔 잊지 못하거든 평생
(그 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네
길바닥에 앉아 시간
태우기만 하루 종일 해서
그 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네
에어컨도 없는 방에서
녹음만 하루 종일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