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마주하는 일은
내가 나를 만나는 일은
가려진 듯 보이진 않고
익숙하게 냄새만 남겼네
고요한 그곳에서
나에게 나와주면
고단한 이 길에서
나 울 일은 없겠죠
너와 내가 마주치는 일은
너를 만나 춤을 추는 일은
아득하게 잡힐 듯 말 듯
그림자만 남은 것만 같네
고요한 그곳에서
나에게 나와주면
고단한 이 길에서
나 울 일은 없겠죠
그대만 나와주면
그대만 나와주면
그대만 나와주면
그대만 나와주면
두 눈을 감으면서
너와 두 손을 잡으면
바람에 몸을 실어
너와 나 단둘이 함께
그때가 다가오면
나에게 나와주면
이 길고 긴 이 길에서
비로소 나일 수 있을까
내가 나를 마주하는 일은
너를 만나 춤을 추는 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