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나만 섬인가 봐
어쩌면 나만 섬인가 봐
어쩌면 나만 섬인가 봐
어쩌면 나만 섬인가 봐
안 보여 티 안나는 점인가봐
꽉 막혀 사방이 다 벽인가봐
아니면 튀어나온 못인가봐
그래서 나만 혼자 서 있나봐
서울엔 많은 사람, 근데 혼자 있는 기분
느끼는 외로움 100% 오직 내게 있는 지분
마치 해 없는 두시,
고요한 새벽과 닮은 지금
혼자 붕 뜬 느낌,
사람들 물이고 난 떠 있는 기름
사람들은 시끌벅적, 2호선처럼 북적하네
마음의 방은 웃풍들어,
감정의 방향은 북쪽향해
나 아닌 삶은 다 편하고
수월해 보여 부러워 해
내 삶은 꽉 찬 배낭 처럼,
감정의 무게를 무거워 해
너넨 떼거리, 난 혼자
너넨 패거리, 난 독고다이
너넨 단체회식, 난 혼밥
너넨 연대책임, 난 독박
어쩌면 나만 섬인가 봐
어쩌면 나만 섬인가 봐
어쩌면 나만 섬인가 봐
어쩌면 나만 섬인가 봐
안 보여 티 안나는 점인가봐
꽉 막혀 사방이 다 벽인가봐
아니면 튀어나온 못인가봐
그래서 난 홀로 서 있나봐
조용한 시골 같아 그래 혼자 있는 기분
즐기는 고독은 100% 오직 내게 있는 지분
해가 떠있는 두시도, 내겐 새벽 같은 지금
차분해진 느낌이 날 움직이게 하는 기름
혼자를 즐기는 내 모습 남이 보기엔 치부
혼자를 즐기는 내 모든 시간이 나에겐 치유
싫어해 내 삶에 누군가 허가 없이 하는 침투
너네 무리 들어오면 여과 없이 당하는 침수
너넨 모임, 이름 끼리끼리
난 고립, 멀리 떨어져 있지
너넨 모지리, 혼자 못 있지,
난 독립, 혼자 서있지
어쩌면 나만 섬인가 봐
어쩌면 나만 섬인가 봐
어쩌면 나만 섬인가 봐
어쩌면 나만 섬인가 봐
안 보여 티 안나는 점인가봐
꽉 막혀 사방이 다 벽인가봐
아니면 튀어나온 못인가봐
그래서 여기 혼자 서 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