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르르르르 시르르르르
시르르르르 시르르르르
시리렁 식싹 시리렁 식싹
실건 실건 시리렁 식싹
실건 실건 시리렁 식싹 실건 실건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실건 실건 식싹 시리렁 식싹
실근실근실근실근
실근실근실근실근
시리렁 시리렁 쓱싹 콕칵
이때는 어느 땐고 팔월 추석이 당도하야
다른 집은 음식을 한다
술을 거른다 떡을 친다
이놈의 지지고 볶는 냄새가
코난 간을 무너내는디
흥보 집은 먹을 것이 전혀 없어
박속이나 끓여 먹자고
박을 한 통 타는구나
시리렁 식싹 시리렁 식싹
실건 실건 시리렁 식싹
실건 실건 시리렁 식싹 실건 실건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실건 실건 식싹 시리렁 식싹
실근실근실근실근 실근실근실근실근
시리렁 시리렁 쓱싹 콕칵
몹쓸 놈의 팔자로다
원수 놈의 가난이야
어떤 사람 팔자 좋아
부귀영화 잘 사는데
이놈 팔자 어찌하야
박 속이나 끓여 먹느냐
에이여 여루 당그여라 톱질이야 시르르르
시리렁 식싹 시리렁 식싹
실건 실건 시리렁 식싹
실건 실건 시리렁 식싹 실건 실건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실건 실건 식싹 시리렁 식싹
실근실근실근실근
실근실근실근실근
시리렁 시리렁 쓱싹 콕칵
이 박통을 타거들랑은 아무것도 나오지 말고
밥 한 통만 나오너라
평생의 밥이 포한이로구나
에이여 여루 당그여라 톱질이야 시르르르
박 벌어진다 쫙ㅡ
박이 쫙 벌어지니 박통 속에서
웬 궤 두 짝이 불거지거날
한 궤를 가만히 열고 보니
쌀이 하나 수북허고
또 한 궤를 열고 보니 돈이 하나 가득
워따 여 돈 쌀 봐라
흥보가 좋아라고
궤 두 짝을 한번 떨어부어 보는디
흥보가 좋아라고 흥보가 좋아라고
궤 두 짝을 떨어 붓고 나면 도로 수북
톡톡 털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도로 하나 가득허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돈도 도로 하나 가득
쌀도 도로 하나 가득
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도로 하나 가득허고
돌아섰다 돌아보면
돈과 쌀이 도로 하나 가득
흥보가 좋아라고 흥보가 좋아라고
궤 두 짝을 떨어 붓고 나면 도로 수북
떨고 붓고 돌아섰다 돌아보니
도로 하나 가득허고
떨고 붓고 돌아섰다 돌아보니
도로 하나 가득허고
부어내고 되어내고 톡톡 털고 돌아섰다
열고 보니 도로 하나 가득
부어내고 되어내고 되어내고 부어내고
되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되어내고
되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되어내고
되어내고 부어내고 부어내고 되어내고
되어내고 부어내고
아이고 좋아 죽겄네 일 년 삼백육십 일을
그저 꾸역꾸역 나오너라
흥보가 어찌 좋던지
쌀 본 짐에 밥부터 해놓고
밥을 먹는디 그냥 먹는 것이 아니라
밥을 똘똘 뭉쳐갖고
어깨너머로 훅 던져 놓고
딸깍 딸깍 받아먹는디 이런 가관이 없겄다
흥보가 밥을 먹는다 흥보가 밥을 먹는다
똘똘 뭉쳐 갖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밥을 똘똘 뭉쳐 갖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밥을 똘똘 뭉쳐 갖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아이고 또 좋아 죽겄네
밥님아 이제 다시는
떨어져 살지 말고 다정히
붙어살자
흥보가 자식들하고 밥을 많이 먹은 후에
돈 한 꿰미를 들고 돈타령을 하며 노는디
얼씨구나 절씨구 지화자 좋고 좋네
돈 봐라 돈 돈 봐라 돈
못난 사람도 잘난 돈
잘난 사람은 더 잘난 돈
생살지권을 가진 돈 부귀공명이 붙은 돈
이놈의 돈아 아나 돈아
어디 갔다 이제 오느냐
얼씨구나 절씨구
여보시오 여러분들 여보시오 여러분들
부자라고 잘난 체 말고
가난타고 기죽지 마소
마음씨만 잘 먹으면 이런 경사를 보시리다
얼씨구나 절씨구야 지화자자자 좋을씨구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얼씨구나 절씨구
시리렁 식싹 시리렁 식싹
실건 실건 시리렁 식싹
실건 실건 시리렁 식싹 실건 실건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시리렁
실건 실건 식싹 시리렁 식싹
실근실근실근실근 실근실근실근실근
시리렁 시리렁 쓱싹 콕칵
실근실근실근실근 실근실근실근실근
시리렁 시리렁 쓱싹 콕칵
실근실근실근실근 실근실근실근실근
시리렁 시리렁 쓱싹 콕칵
실근실근실근실근 실근실근실근실근
시리렁 시리렁 쓱싹 콕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