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가는 소리
초침은 또깍이며 걷네
누군가 이 소리를 듣는다면
나와 같은 생각 할 수 있을까
지나간 낮에 파란색이 섞일 때
감정의 온도 같이 낮아지면서
이 세상 아무도 없는 것만 같아서
누군가 내게 와주길 바랬어
(도와주길 바랬어)
울리지 않는 핸드폰에서
낯익은 이름들이 사라지면서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난
여전히 무언가를 찾아 헤매고
(욕심은 끝이 없었어)
이대로 도망치고 싶었어
헤매이고 있었어
짙은 상처가 될까 이내 흉터가 될까
너처럼 잊어버릴까 봐
봄이 곧인데
아침이 올 텐데
한참 필 텐데
혼자 있기엔
봄이 곧인데
아침이 올 텐데
한참 필 텐데
혼자 있기엔
장난처럼 넘기고 자
장난처럼 넘기고 가
가끔은 이런 날에도
이런 하루의 당신도
어느새 켜지는 가로등의 빛
사람들은 뒤섞이며 멀리서 있고
혼자서 지나쳐 같이 걸으며
모르는 곳 헤매는 것 나쁘지 않아
눈을 감았다 뜨면
겨울은 봄이 될 테고
새벽을 지나 해가 뜰 테고
눈을 감았다 뜨면
겨울은 봄이 될 테고
새벽을 지나칠 수 있을 테니까
봄이 곧인데
아침이 올 텐데
한참 필 텐데
혼자 있기엔
봄이 곧인데
아침이 올 텐데
한참 필 텐데
혼자 있기엔
장난처럼 넘기고 자
장난처럼 넘기고 가
가끔은 이런 날에도
이런 하루의 당신도
장난처럼 넘기고 자
장난처럼 넘기고 가
이제는 바꿀 수가 없었던
내일을 모를 우리도
장난처럼 넘기고 자
장난처럼 넘기고 가
가끔은 이런 날에도
이런 하루의 당신도
장난처럼 넘기고 자
장난처럼 넘기고 가
멀리서 헤매이던 사이도
잠들지 못한 아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