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 잠시 피어나는 분홍빛 물결
그 길을 따라 너도 흘러가버렸는지
그 틈으로 불어오는 시린 바람이
견딜 수 없게 차가웠는지
유난히도 이르게 찾아온 봄날의 바람
행복하기만 하던 반짝이기만 하던
이 시간이 너에게는 후회도 없이
떠날 수 있게 했니
이젠 괜찮은지 편안한지
널 힘들게 했던 모든 것들에게서
벗어났는지 물어봐도
대답을 들을 수 없는 걱정만
남겨지는 떠나가는 너를 지나쳐
흐르는 시간마저도
원망하는지 물어봐도
대답을 들을 수 없는 걱정만
따스한 봄 잠시 피어나는 분홍빛 물결
그 길을 따라 너도 흘러가버렸는지
그 틈으로 불어오는 시린 바람이
견딜 수 없게 차가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