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고 싶어서 목에다 넣은 술이
내 몸을 비련에 젖게 해
중독이 되게 만들어 심장에 흐르는 물을
타고 노 저을게
오른쪽으로 아님 왼쪽으로
어디로 가야 내 실제를 찾니 왜
진짜를 구분해 옛날의 나는 ___네
피에 다 젖었기에
검은 색 수건에 티도 안나게
이마를 닦을게 시간은 야속해
자유가 있긴 해? 난 철창밖을
나와도 문명이 만든 이 감옥에
갇혀서 간이변기에 담배를 숨기며
간수들 사이를 걸었네
나에겐 괴로운 밤이기에
새로 산 양초에 불을 또 붙였네
목적따위 산 넘어 산
적어도 난 이룬다고
거울 보며 내 모습이 초라해도
다시 웃음을 되찾고 지하철을 타고
일을 하러 가고 다시 내일이 오면은
해가 오고 가는
어제의 미련가진
과거 가진 채로 독백하며
성경책을 우겨넣고 뻔한 소설들을 뱉어
내가 중요하니 니가 중요하지
나는 다 잃었지
세상따윈 책임감을 강요하지
괜한 걱정하는 나를 안아주던 영혼들이
계단 위를 올라가니
마음이 편할 수가 없지
사실 모두 사랑하지만 다 마녀사냥 하니
모순적이라기 보단 솔직하게 보여지지
선과 악 둘 중에 뭐를 택해 니가 뭔데
나는 뭐든 되길 바라
신의 심판은 또 뭔데
나에게 맞는 쪽이 될게
죽음 따위 안 무섭네
네게 맞는 쪽이 될바에는 __놈이 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