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게 곁을 맴돌던
나지막한 별소리에 눈을 떠
자유로워 보일지 몰라도 난
굳은 채로 밀려갈 뿐야
흩어가는 커다란 먼지 틈에
내 작은 후회를 떠나보내
아무도 모를 외로움이 멈추기 전에
잠시라도 이 허공에 머무르고 싶었다고
먼 훗날 내게 묻는다면
침묵을 버티던 내 모습을 전해주고파
아무런 이끌림도 없이
그저 몸을 맡기는 거야
흘러가는 조그만 먼지 틈에
커다란 기대를 흘려보내
아무도 모를 외로움이 멈추기 전에
잠시라도 이 허공에 머무르고 싶었다고
먼 훗날 내게 묻는다면
침묵을 버티던 내 모습을 전해주고 나면
이 공허함을 채울 수 있나
잠시라도 누구에게 기대고 싶었다고
먼 훗날 그 때가 오면
길을 잃지 않고 잘 돌아왔다고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