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침대 위를 둥둥
한 손을 위로 붕붕
잡혀 내 손에 구름도
난 갖고 싶어 근두운
종일 침대 위를 둥둥
한 손을 위로 붕붕
잡혀 내 손에 구름도
난 갖고 싶어 근두운
언제부터인지 나
손에 갖고 싶은 자유
마침내 얻어내 난
달고서 사람의 사슬
달콤쌉싸름해 소스
달콤한 자유의 맛을
한 손에는 커피잔
딴 손에는 펜을 잡고
괜한 걱정은 잠시 둬 옆에
어떻게 시간 낸 건데
걱정을 빼버려 밖에
걱정과 고통은 한패
느림을 즐겨봐 andante
졸음이 안 오는 카페인
뜨거운 커피에 확 덴
식도나 걱정해 hot damm
기대치 않았던 무수한 참패
수많은 좌절 속 고갤 숙일 때
포근한 이불속 누워본 침대에
천장의 작은 구름을 봤네
거품이 꺼지듯 괴로움이 끝날 때
일상의 질문에 마주해 답해
우연히 시간 내 들어간 카페에
잔 속의 거품 구름을 봤네
실낱같은 가능성에 기대야 할 때
당연한 듯 찾아오는 불안에 대해
자유로이 떠다니는 구름이 내게
다가와 날 가벼이 들어 줬으면 해
기분 좋은 향기 무의미 가식
상념만으로 날 들뜨게 하지
분위기 여긴 무인도같이
거품만으로 날 붕 뜨게 하지
종일 침대 위를 둥둥
한 손을 위로 붕붕
잡혀 내 손에 구름도
난 갖고 싶어 근두운
종일 침대 위를 둥둥
한 손을 위로 붕붕
잡혀 내 손에 구름도
난 갖고 싶어 근두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