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itter day
다 이렇게 지워 가겠지
언젠가는 잊혀지겠지
나 그제서야 웃겠지만
지금은 나도
어쩔 수가 없네
날씨가 좋아도
기분은 전혀 좋지 않아
날 놀리는 것 같아
괜히 막 화가 나
견디기 힘든 상황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나완 정반대
세상은 아무렇지도 않게
잘 돌아가잖아
너 또한
잘 살아가더라고
Is not fair
이건 불공평해
지나가는 사람들
시선조차
내게
동정을 해
되는 일이 하나 없어
오늘 아침엔
내려야 할 곳을 놓쳤어
문득 네 생각에
뒤늦게 내린
인적 드문 정거장이
오늘따라 쓸쓸해 보여서
그냥 눈물이 났어
그렇게
한참을 걸었어
밉기만 했던 네가
새삼스레 그리워서
널 붙잡을 힘도 없이
약해 빠졌었던
지난날의 내가
너무 한심해서
A bitter day
다 이렇게 지워 가겠지
언젠가는 잊혀지겠지
나 그제서야 웃겠지만
지금은 나도
어쩔 수가 없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지금 또 네 생각이 나서
참 슬프지만
정말 힘이 들겠지만
계속
지워 볼게
변명처럼 들리겠지
무슨 말을 해도
이 모든 게 다
널 위한 거라 말을 해도
넌 내게 너무나도
과분해서
어울리지 않는 옷을
걸친 듯 늘 불편했어
아름답기만 하던
네가
내 옆에서
시들어 가는데
그걸 지켜보는
내 기분 어떻겠어
아예
시작을 하지 말걸
처음 그때
네 눈을 보지 말걸
널 놓아주고 나면
홀가분해질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이별을
머리는 아는데
맘이 인정을
못 하더라고
매일 널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해
아픈 건
내가 다 할게
넌 그저
행복했음 좋겠어
지금 내 선택이
헛되지 않게
후회하지 않게
널 위해 항상 기도할게
A bitter day
다 이렇게 지워 가겠지
언젠가는 잊혀지겠지
나 그제서야 웃겠지만
지금은 나도
어쩔 수가 없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지금 또 네 생각이 나서
참 슬프지만
정말 힘이 들겠지만
계속
지워 볼게
조금씩 잊혀질 거야
시간이 지나가면
웃으며
추억할 수 있겠지
시간이 약이란
흔한 말 말고
더 확실한 방법을
내게 말을 해 줘
내게 받던 것보다 더
큰 사랑 받을 수 있어
넌 여전히
아름다워
영원할 거라
했잖아
결국 우리도
남들과 똑같아
A bitter day
다 이렇게 지워 가겠지
언젠가는 잊혀지겠지
그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