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 성장하나 봐
마음속에 있는 작은 꼬맹이가
이제는 조금은 어른이 되어간 거 같아
내 주변에 있는 모든 건
자꾸 다 변해가니까
시간이 지나야 성장하나 봐
마음속에 있는 이 작은 꼬맹이가
어느새 어른이 자꾸 되어가나 봐
구름 한 점 없던 하늘엔
어느새 흰 눈송이가
초등학생이던 때를 나는 기억해
나름 반장을 하기도 했었네 6학년 때는
음악, 연기, 미술, 축구와 이면지엔 시를
참하고 싶은 게 많았었던 것 같아
꼬맹이의 나는
중학생 땐 건우와 마두 도서관에
간다 해놓고는 그 앞에
기다린 공원 벤치에서
작사를 했었네 내가 배웠던
사랑에 대해서
막연한 얘기로 가득 찼던 걸 기억해
이제 와서 고딩 때 썼던
가사들을 돌아보면
전부 남에 대한 욕설과 비난만 가득했어
난 나를 남이 이해해주기만 바란
어린 아이
힘 좀 빼라던 어른의 말이 이제 이해되
시간이 지나면 성장하나 봐
마음속에 있는 작은 꼬맹이가
이제는 조금은 어른이 되어간 거 같아
내 주변에 있는 모든 건
자꾸 다 변해가니까
시간이 지나야 성장하나 봐
마음속에 있는 이 작은 꼬맹이가
어느새 어른이 자꾸 되어가나 봐
구름 한 점 없던 하늘엔
어느새 흰 눈송이가
이제는 모든 것이 변한 거 같아
내 주위에 있던
친구들 모두 꽤나 네게서 먼 곳에 있어
고3 때 맨날 피방서 같이 메이플 했던
석준이는 눈 떠보니 미국 대기업 인턴
혹시 나만 느린 것은 아닐까
다들 꽤나 멋진 어른이 돼버린 거 같아
널 보면 시간 참 빠르다던 사촌 누나 말
아이러닉하게 어느새 누나는
아이 두 명 가진 mom
그래, 속도는 중요하지 않은 거야
어쩌면 중요한 건 나의 마음가짐과
무서워도 앞으로 가보겠다는
내 작은 다짐과
과거의 내 모든 걸
사랑할 수 있는 이제 나
시간이 지나면 성장하나 봐
마음속에 있는 작은 꼬맹이가
이제는 조금은 어른이 되어간 거 같아
내 주변에 있는 모든 건
자꾸 다 변해가니까
시간이 지나야 성장하나 봐
마음속에 있는 이 작은 꼬맹이가
어느새 어른이 자꾸 되어가나 봐
구름 한 점 없던 하늘엔
어느새 흰 눈송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