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둔 하늘 해는 저물고
홀로 돌아오는 길
해진 저녁 홀로 피어진
지친 해바라기
하고픈 말들을 삼키고
보고픈 것들은 지우다
어느새 저문 저녁 하늘에
고갤 돌려 날 바라보네
여기 피어있는데
해진 후 해바라기처럼
덩그러니 고갤 숙이고
밤이 깊어갈수록 나를 잃어가네
하고픈 말들을 삼키고
상처는 아물지 못해도
어른이 됐다는 위로로
눈을 가려 나를 속이네
나는 여기 피어있는데
해진 후 해바라기처럼
덩그러니 고갤 숙이고
밤이 깊어갈수록 나를 잃어가네
어딜 봐야 할지 몰라서
이제는 무슨 꽃인 줄도 몰라서
그저 피어있는 그래도 피어있는 바라기
나는 여기 피어있는데
해진 후 해바라기처럼
덩그러니 고갤 숙이고
밤이 깊어갈수록 나를 잃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