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나의 마음이
너를 삼키지 않게
파란 하늘에 미소 짓다 가도
먹구름에 축 쳐지는 난
아닌 척 하지만 생각이 많아서
지우고 덧대길 반복해
나의 그림자를 들키고 싶지않아
뒤에 살며시 숨겨둔
나의 작은 우울에 너를 섞을래
조금씩 더 옅어지게
저기 구름 사이 아스라이 내리던
한 낮의 별처럼
바스락거리는 조각들 사이로
모든 게 약간 어색한 채
유난히 시리던 겨울의 틈 안에선
찬 바람이 불어와
나의 작은 우울에 너를 섞을래
조금씩 더 옅어지게
여기 구름 사이 어슷하게 피어난
새벽의 달처럼
다시 작은 우울에 너를 섞을래
조금씩 더 옅어지게
여기 구름 사이 어슷하게 피어난
새벽의 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