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을 길은 외롭지
두고 오는 것들은 꼭 생기니
손에 가득 들고 가는 내 짐들도
내가 떠난 이의 마음들이지
한참 떨어지고서야 뒤돌지
그리움을 이길 법은 없으니
끊어지는 팔을 두드렸을 땐
짐을 두고 가야 함을 알았네
내가 고른 짐은
누군가의 나를 향한 마음
내가 고른 짐은
누군가의 나를 향한 마음
다 와가는 길에서 더 서두르지
잊고 있던 곳이 결국 집이니
창문 위로 흘러가는 내 얼굴도
내가 떠난 이의 마음들이지
다급하던 이름 등 돌리며
여기 어쩌면 돌아오지 못할 것도 알면서
익숙했던 이곳 아래서
조금 안도하며
슬쩍 손을 비우던 내가 고른
내가 고른 짐은
누군가의 나를 향한 마음
내가 고른 짐은
누군가의 나를 향한 마음
내가 고른 짐은
누군가의 나를 향한 마음
내가 고른 짐은
누군가의 나를 향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