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 난 오늘 아침도
아무 일 없던 것 처럼
홀쭉해진 내 얼굴을
비춘 거울과 마주한 한숨과
다시 또 역시 어제처럼
커피잔을 채우고
가려져 있던 커튼을 걷어
내 맘을 햇살에 비추며
이렇게 난 어제와 다른
오늘 다시 어제를 살고 있어
눈을 뜨고 감는 게
아직은 그저 낯설지만
잘하고 있어 아직까지 이렇게 난
처음부터 그랬던 것 처럼
정말 그런 것 처럼
숨을 쉬어 난 오늘 하루도
언제나 그런 것 처럼
달라진 것 없는 하늘을 향한
작은 원망을 담은 한숨과
다시 또 역시 예전처럼
지친 몸을 이끌고
향하고 있어 한 걸음씩
항상 내가 있어온 그 자리로
이렇게 난 어제와 다른
오늘 다시 어제를 살고 있어
눈을 뜨고 감는 게
아직은 그저 낯설지만
잘하고 있어 아직까지 이렇게 난
처음부터 그랬던것 처럼 그렇게
니가 있던 어제와 다른
오늘 다시 어제를 살고 있어
니가 없다는 것이
그저 난 어색하지만
잘하고 있어 아직까지 이렇게 난
처음부터 그랬던 것 처럼
그래 왔던 것처럼
마치 그런 것 처럼
그래 그런 것 처럼
니가 없던 것 처럼
정말 그런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