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 학 학교를 안갔어 학 학 학교를 안갔어
학 학 학교를 안갔어 학 학 학교를 안갔어
어쩌면 좋겠어 학교를 안갔어
아니 아니야 안간게 아니야
실수로 못갔어 정말이야
믿어줘 제발좀 들어줘
일부러 그런게 아니야 내 얘길 들어봐줘
학교를 가는 길에 시계를 들여다보니
이게 왠일이니 시간이 남는게 아니겠니
그래서 딱 한판만 정말 딱 한판만
하고 가려고 오락실로 들어가게 됐어
그만 그런데 오늘따라 왠일인지
내게 뭐가 씌였는지
한판을 깨고 두판을 깨고
왜 죽지를 않는건지
결국 난 모든 기록을 깨고 내 이름을 새기고
멋있게 걸어 나오는데 아 버스를 놓쳤어
학 학 학교를 안갔어 학 학 학교를 안갔어
학 학 학교를 안갔어 학 학 학교를 안갔어
떠나는 스쿨버스 야속한 스쿨버스
돌아와줘 플리스 날 구해줘 SOS
소리쳐도 버스는 멀어졌기에
나는 할 수 없이 달려가서 지하철을 탔거든
그런데 이게 왠일 믿을 수 없는 일
작년에 전학간 내가 사랑하던 지윤일
만난거야 갑자기 하늘의 축복이
내 가슴은 콩당콩당콩당 내눈에 눈물이
어떻게 살았는지 어디에 사는지
끝없이 얘기는 오가고 웃음꽃을 피웠지
그리고 나서 용기를 내서 연락처를 물어봤지
그러자 그녀가 말했지
그런데 너 내릴때 지나지 않았니
학 학 학교를 안갔어 학 학 학교를 안갔어
학 학 학교를 안갔어 학 학 학교를 안갔어
결국 오후가 되서야 학교에 도착한거야
교문앞에선 내 마음은 엄마야
화난 선생님 얼굴 무서운 엄마의 얼굴
회초리 내 종아리 그냥 도망갈까 멀리 멀리
그래도 용기를 내서 교실문을 열었는데
와 너희 안전하게 돌아왔구나
혼나긴 커녕 매맞긴 커녕 박수를 받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