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들은 연봉 몇 천에
비싼 외제차를 끌고 다녀도
마냥 행복해 보이지만은 않아
가끔 자유로운 내가 부럽대
친구 아버지 그러셨어
명함이 중요해
좋은 집안에 학벌에
재력에 능력에
Birds of a feather flock together
그래 그건 나도 알지만
내겐 별 상관없어
멋진 음악에 술 한 잔
기울일 친구면 족해
무거운 기타 가방 하나
손에 들고 걸어 다녀도
기타 꺼내들면 무대가 되는데
언제 장가 가냐고
돈은 좀 모아 놨냐고
닥치고 월세나 좀 내 주시든가
과일 안주에 양주를 마시든
라면에 소주를 마시든
이래 저래 결국 모두 똑같아
취하면 그만인 걸
나쁜 짓만 안 하면 되지
대체 뭐가 그리 중요해
뭘 그렇게 따져
그냥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잘 살면 되지
버스 카드 하나
지갑에 넣고 다녀도
내가 부르면 노래가 되는데
언제 장가 가냐고
돈은 좀 모아 놨냐고
닥치고 월세나 좀 내 주시든가
연봉 몇 천에 비싼 외제차
명함이 없어도
옷이 몇 벌 안돼도
불편한 건 없잖아
이 큰 도시에 아직
작은 내 집 하나 없어서
가끔 눈물이 나도
나는 행복한 거야
그래 딴따라
딴따라 딴따라 딴따라
딴따라 딴따라 딴따라 딴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