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머지 않았다는걸
추억이 서려있는 이 카페에서
오후의 나른한 공기가 퍼져서
우리의 싸늘한 공기를 덮쳤어
너와 늘 마주 앉던 이 자리
이제 식지 않은 너의 찻잔만 남아
멍하니 이 자리에 홀로 앉아서
지난 기억에 눈물만 흘린다
그래 그렇게 헤어지는 거겠지
차가운 마룻바닥에
홀로 쪼구려 앉아
애꿋은 사진만 보고 앉아
애꿋은 전화기만 들고앉아
우리 정말 사랑했던날
그 겨울 차갑던 바람도
서로의 온기로
뜨겁게 이겨냈던날
그 밤 난 네 네 네게
처음 프로포즈 했던날
수줍던 공기
차갑게 피어나던 네 볼의 홍조
그래 이제 알았어
우리가 헤어졌다는 사실
그래 이제 알았어
난 네 네 네곁에 없다는 사실을
멀어지는 너를 붙잡고 싶어도
한번 돌아 보지도 않는
닿을것 같지 않는 너
한번만 다시 돌아 봐준다면
잡고있던 자존심은 다 버려두고
너에게로 달려갈 텐데
한번만 단 한번만
다시 돌아 봐준다면
내 심장을 다 줄텐데
이별 후 돌아온 빈집
너와의 추억이 서려있는 이집
이방에 따스한 향기가 남아서
두눈을 감고 난 코끝을 여민다
차라리 사랑을 몰랐더라면
너를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믿기지 않는 우리의 이별에
웃으며 행복을 빌어줬을텐데
그래 나는 몰랐어
날 향한 너의 마음
그래 이제 알았어 너의 감정
약속시간 한번
제대로 지키지 않던 너
늘 내게 툭 툭 내뱉던 거친 말투
모두 다 내게 상처가 됐어
그래 내가 먼저 지쳐
식어버린 커피 처럼
널 향한 내 맘도 이제 식어
너에게 이별을 말했어
나이제 변했어
노력해 봤어
우리 관계를 위해서
하지만 이젠 여기까진가봐
멀어지는 너를 붙잡고 싶어도
한번 돌아보지도 않는
닿을것 같지 않는 너
한번만 다시 돌아 봐준다면
잡고있던 자존심은 다 버려두고
너에게로 달려갈텐데
한번만 단 한번만
다시 돌아 봐준다면
내 심장을 다 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