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도서관에서 너를 봤어
너는 어쩜 그리 예쁘니
칸막이 사이로 비친 네 모습에
나는 녹아서 흘러 버렸어
연필은 떨리고
고개는 자꾸 뒤로 돌아가네
너와 눈이 마주친 순간
공부한거 다 까먹어버렸어
연필은 떨리고
고개는 자꾸 뒤로 돌아가네
너와 눈이 마주친 순간
공부한거 다 까먹어버렸어
늘어진 츄리닝에 삼선 슬리퍼
꾸민게 하나 없는 너인데
청바지에 벨트에 왁스에
나는 왜이리 초라 한걸까
너를 본 순간
내 학점은
다 네 꺼야
너를 본 순간
내 시간은
다 네 꺼야
너를 본 순간
네게 정말 하고
싶던 말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시험이 끝난 후 한적한 하교길
우아한 네가 자꾸 생각나
행복할 줄 알았던 그 해방감은
악마의 손이 되 날 죄어왔어
너를 본 순간 내 학점은
다 네 꺼야
너를 본 순간 내 시간은
다 네 꺼야
너를 본 순간 네게 정말
하고 싶던 말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