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이 참 나빠서 못 본거 에요
그대 마음 또 누가 훔쳐가는 줄도
가슴이 무뎌서 모른 거 에요
그대 사랑 내게서 달아나는 줄도
이젠 날 보던 그대가
다른 곳 만 보는 게
몸은 나의 곁에 남겨 놓은 체
또 맘은 그녀 곁을 다녀오는 게
너무나도 잘 보이는데
난 미칠 것만 같은데
#혹시 그댈 아주 잃게 될까봐
이대로 영원히 보내야 할까봐
차라리 나 눈을 감죠
가슴을 닫죠 처음 몰랐던
그 날처럼 난 오직 그댈 사랑해
그 언젠가 바람도 잘 날 오겠죠
끝 모르던 이 비도 멈출 날 오겠죠
늘 익숙해 소중한 그댈 잊은
날 꾸짖으려 사랑이 벌주는 거겠죠
만약 서로 뒤바뀌어
내가 그대였다면
그대 아닌 사랑에 빠졌다면
그렇게라도 애써 미음 삼키고
열 두 번도 주저앉는 맘
추스려 눈물 닦아요
#Repeat
세월의 장난이라고 힘겨워도
나 기다릴께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그대의 가슴이 다시 날 안을 땐
지금보다 깊이 사랑하기로 해요
다른 사랑 올 수 없도록
이 세상 떠날 때까지 떠나지 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