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히 쌓인 담뱃갑처럼
수북히 쌓인 담뱃갑처럼
수북히 쌓인 동전들처럼
수북히 쌓인 동전들처럼
충분히 내 마음도 텅 비었네
촛불처럼 흔들리는 나
창문 밖 세상 너무나 바빠
내 삶에 일부일 수 없나
다른 사람들의 세상
왜 나 혼자 남겨진 것 같은 건지
창문 밖 세상은 너무나 밝아
창문 밖 세상은 너무나 행복해
나만 텅 빈 마음 달래려
음악에 취해 텅 빈 하루살이
백수 생활이 길어진
남자는 찢어진 장판에
이불을 깔지
지금이 아침인지 저녁인지
담배 사러 나가면
태양이 나를 비추지 눈이 부셔
두 눈을 비비면 웃음만 나와
오늘도 이렇게 눈을 뜨는구나 해
슬리퍼 끌고 걷는다
오늘도 담배를 문다
수북히 쌓인 담뱃갑처럼
수북히 쌓인 담뱃갑처럼
수북히 쌓인 동전들처럼
수북히 쌓인 동전들처럼
충분히 내 마음도 텅 비었네
촛불처럼 흔들리는 나
창문 밖 세상 너무나 바빠
내 삶에 일부일 수 없나
다른 사람들의 세상
왜 나 혼자 남겨진 것 같은 건지
남들과는 나는 다른가
거울 속 난 누군가 생각해
모두 다 싫은 나 담배 연기 자욱한
방안에 나 혼자 꿈을 찾는다
정신 차리려 찬물로
머리를 감는다
반듯한 직장은 아니라도
입가에 풀칠이나 하면 돼
이룰수 있을지 모르는 꿈을 찾아
저 세상 밖으로 나가
할 수 있는 걸 하자
난 아직 젊잖아
이 곳은 나만의 세상
이것은 나만의 노래
지친 마음 달래 줄 사람이 없네
버려진 담뱃갑처럼
텅 빈 내 마음
채워 줄 사람은 아무도 없나